제네바 대학생이며 패션모델로 활동하는 발렌틴은 세상에 대해 한점의 악의도 갖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발렌틴은 어느날 패션쇼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실수로 개를 다치게 한다. 이 일을 계기로 개주인인 노판사를 알게 되는데, 그는 이웃의 전화 통화를 엿듣는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순수한 발렌틴과는 정반대 성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노판사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사랑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 젊은 어거스트를 끌어들이려 하고, 발렌틴에게 유람선 여행을 주선한다. 그러나 도버해협을 건너는 배는 뜻밖의 사고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