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라이카시네마 개관 4주년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전



“예술가의 타락한 신경이 느끼는 노여움과 냉담한 무아경만이 예술적인 것이다. 

예술가는 우리의 인간성과 따로 외딴 곳에 떨어져 있어야 한다.”


라이카시네마 개관 4주년을 맞아

독일영화의 전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전이 열립니다.


현대 독일영화역사를 압도하는 창조적 에너지로

뉴저먼 시네마 감독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인 영화들을 만들었던

'뉴저먼 시네마의 심장'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대표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을 비롯하여 6편의 작품을 라이카시네마에서 한 달 간 만나보세요.




라이카시네마 개관 4주년 기획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전

2025. 1. 23 ~ 2. 18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Angst Essen Seele Auf, 1974


청소부 에미는 비를 피하기 위해 아랍인들이 출입하는 바에 들어간다. 그녀의 늙고 초라한 행색은 여지없이 바의 분위기를 흐트러놓고 바 사람들로부터 어느 새 무언의 놀림감과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다. 이때 내기를 건 아랍인 청년이 다가와 춤을 추자는 제안을 하고, 이들은 20년이라는 나이 차이, 또 인종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서로의 고단한 영혼의 휴식처가 된다.

중국식 룰렛

Roulette Chinoise, 1976


따로 여행을 떠난 부부가 각자 애인을 동반하고 시골 별장에서 마주친다. 몸이 불편하지만 아주 영리한 딸 안젤라는 부모의 계획을 꿰뚫어보고 가정교사와 함께 별장으로 간다. 별장에는 가정부 카스트와 그녀의 아들 가브리엘이 있다. 안젤라는 별장의 사람들에게 살인적인 진실게임 ‘중국식 룰렛’을 제안한다.

퀴스터스 부인의 천국여행

Mutter Küsters' Fahrt zum Himmel, 1975


엠마 퀴스터는 프랑크푸르트 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던 남편 헤르만이 대량해고의 위협에 시달리다 현장주임을 쏘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엠마는 딸과 사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에만 바쁘고, 공산당 기관지의 기자 틸만을 만나 공산당에 가입하지만 그들 역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엠마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Die Ehe der Maria Braun, 1978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 마리아 브라운은 남편을 전방으로 보내고 이내 홀로서기에 나선다. 가족생계를 위해 미군빠에 나가던 그녀는 미군 흑인병사 빌과 동거를 하게 되고 임신도 한다. 그러나 갑자기 돌아온 마리아의 남편 허만이 빌과 마리아의 정사를 목격하고 빌과 싸움을 벌이자 마리아는 빌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쳐 죽인다. 

폭스와 그의 친구들

Faustrecht Der Freiheit, 1975

프란츠는 동성인 오이겐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프란츠는 복권으로 큰돈을 벌어서 오이겐 부모의 다 망해 가는 인쇄소에 돈을 댄다. 계급 차이는 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프란츠는 여전히 이용당하지만 알지 못하고 돈이 다 떨어지고 오이겐의 관심이 없어질 때까지 사랑을 믿는다. 

페트라 폰칸트의 쓰디쓴 눈물

Die Bitteren Tränen Der Petra Von Kant, 1971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 페트라 폰 칸트는 젊고 아름다운 모델 지망생 카린에게 매혹되어 모델로 출세시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카린은 자유롭게 남자들을 사귀다가 결국에는 호주에서 온 남편에게 돌아가 버린다.